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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이정은, 첫 우승의 짜릿한 추억속으로..롯데렌터카오픈 출격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05 05:20


이정은 김효주. 제공=KLPGA

좋은 기억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 처음 맛 본 환희. 그 짜릿한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김효주(23·롯데)와 이정은(22·대방건설)에게 5일 개막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은 아주 특별한 무대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220야드)에는 생애 첫 승의 추억이 서려있다.

김효주는 201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랐다. 프로선수들과 대결이었음에도 2위와 9타 차, 압도적 우승이었다.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김효주는 무서운 기세로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LPGA로 진출했다.

이정은에게도 이번 대회는 같하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내내 각각 6언더파로 선두를 달린 끝에 최종합계 18언더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2016 신인왕이었음에도 우승이 없었던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대회 우승 당시 김효주와 이정은. 제공=KLPGA
대회가 열리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은 기분 좋은 약속의 땅이다. 이 곳에서의 마수걸이 우승 이후 두 선수는 많은 우승을 경험 했다. 하지만 첫 승 만큼 짜릿한 기억은 없다. 그 느낌을 다시 살려 두 선수가 출격한다. 우승의 의미는 크다. .

때 마침 두 선수 모두 우승이 꼭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김효주의 KLPGA 출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1개월 만. 롯데 소속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김효주는 지난해에도 공동 4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바 있다. 김효주는 오랜만의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 그 기세를 LPGA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해를 LPGA 반등의 해로 삼고자 겨우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정은 역시 기분 좋은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최고의 해를 보낸 이듬해 시즌이라 시즌 첫 승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국내 최고선수로서 수성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이 대회가 처음으로 우승한 대회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타이틀방어에 도전하는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지만 톱 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혜진 이정은. 제공=KLPGA
강력한 신인왕 후보 최혜진(19·롯데)은 '슈퍼루키' 출신들의 양자 대결을 삼자 구도로 전환시킬 만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미 2018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출전 대회 마다 톱 10을 이어가고 있다. 최혜진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뿐 아니라 상금순위,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시즌 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베테랑 그룹도 주목할 만 하다.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베테랑 홍 란(32·삼천리)이 대표주자다. 그는 "좋아하는 코스인 만큼 우승을 목표로 베테랑의 힘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LPGA투어 복귀 우승을 신고한 장하나(26·비씨카드)와 '지현 신드롬'의 선두 주자 김지현(27·한화큐셀)도 경험의 힘을 보여줄 선수들이다.

이밖에 오지현(22·KB금융그룹) 하민송(22·롯데) 지한솔(22·동부건설), 박결(22·삼일제약) 등 쟁쟁한 실력파 96년생 그룹도 국내 개막전을 통해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브루나이 대회에서 우승한 홍 란. 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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