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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26)은 봄처럼 화사한 선수다. 늘 웃고 주위에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긍정적 성격의 소유자. 그의 환한 미소가 경이롭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힘든 투병의 개인사 때문이다.
알려진 대로 이민영은 신장암을 극복한 선수다. 2013년 KLPGA 데뷔 후 첫 우승 후 2014년 2승을 따낸 그는 2015년을 앞두고 국내무대 완전정복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다. 암이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는 2015년 3월 수술을 받았다.
그에게 중요한 건 늘 현재가 만들어내는 미래였다. 2017년, 일본 무대 진출을 통한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JLPGA에서 2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일본 진출 2년차인 올시즌. 이민영은 또 한번의 발전적 모습을 꿈꾼다. 출발이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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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J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3승째다. 우승 상금은 1620만엔(약 1억6657만원)이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5위였던 이민영은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우승 경쟁자는 같은 골프단(한화큐셀) 소속 언니 윤채영(31)이었다. 이민영은 전반까지 2타 차로 뒤진 2위였지만 14번과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채영은 9언더파 207타로 일본 진출 후 3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원래 4라운드 경기로 예정됐으나 전날 3라운드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전날 몸살 감기로 힘들었던 이민영으로선 3라운드 취소가 천만다행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활약한 이민영은 지난해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7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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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