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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별들이 다 모였다.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마지막으로 5일 입국했다. 티셔츠와 청바지의 편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데이는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긴 비행이었지만 내일부터 코스를 둘러보고 동료 선수들과도 만날 생각에 대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피스와 강력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데이는 "스피스와 대결을 많은 사람이 원할 것"이라고 웃으며 "올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기 때문에 조던과 맞붙는다면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올해 경기 제도도 예년 34경기에서 30경기로 줄었기 때문에 좀 더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하며 "홈 코스의 한국(계) 선수가 두 명이나 포함돼 1998년 이후 승리가 없었던 결과에 올해는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에 상대 전적 1승1무8패로 뒤져 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데이는 "메이저 우승과 플레이오프 대회 2승을 거두며 세계 1위에도 오르는 등 이번 여름은 정말 대단했다"고 시즌을 돌아보며 "하지만 팀으로 벌이는 경기는 개인전과 또 다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플레이오프 첫 대회였던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배상문과 함께 챔피언조 경기를 치르기도 했던 그는 "배상문 또는 대니 리와 한 조가 되면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드라이브샷은 물론 아이언샷과 퍼트 등 쇼트 게임에도 능한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과 2014년에 한 차례씩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데이는 올해만 5승을 거두는 등 급성장세를 보인 선수다.
데이는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했다"고 자평하며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고 하반기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우선은 이번 대회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는 "포섬(2명이 1조로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같은 조로 경기하는 선수와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데이는 "앞서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54홀까지 리드를 잡고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드디어 그 벽을 넘었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었다"며 "특히 스피스와 한 조에서 경기를 하면서 메이저를 제패해 더욱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마 또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인터내셔널팀)'이 대결을 펼치는 프레지던츠컵은 8일부터 나흘간 벌어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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