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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김세영(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각)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세영은 유선영(29)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8번홀(파5)에서 가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역전의 여왕' 답게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세영은 공동 선두 유선영, 박인비(27)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김세영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10번홀(파4)과 14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장타를 앞세워 승기를 자았다. 유선영과 쭈타누깐은 세 번째 샷만에 그린을 공략했지만,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엣지에 올렸다. 김세영은 이글 퍼트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앞서 유선영과 쭈타누깐이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김세영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키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