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 안드리 세브첸코(37)가 프로골프 투어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지만 필드에서는 영웅이 되지 못했다.
세브첸코는 13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카르코프 슈퍼리어컵(유럽프로골프 2부 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4타로 공동 118위에 머물렀다. 더블보기 1개에 11개의 보기를 범했다.
세브첸코는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12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이후 필드를 만났다. 은퇴를 선언한 이후 골프선수로 전향을 선언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실력이라면 꿈까지 길이 멀어보인다.
한편, 1994년 디나모 키예프에서 프로에 데뷔한 세브첸코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배한 우크라이나 최고의 축구 스타였다. AC밀란과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누비며 통산 446경기에 출전해 219골을 넣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도 48골(111경기)을 넣은 그는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12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