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군단, 메이저 타이틀 싹쓸이 나선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6-05 10:41 | 최종수정 2013-06-05 10:42


한국 낭자군단이 메이저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엔 5개 메이저대회가 있다. 가장 먼저 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우승을 차지했다.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은 7일(한국시각) 나흘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박세리(36·KDB 금융그룹)가 1998년, 2002년, 2006년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상금은 33만5000달러(약 3억8000만원)로 나비스코 챔피언십(30만 달러)보다 많다.

올시즌 맹활약중인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총출동한다. 박인비를 비롯해 호주오픈 우승자 신지애(25·미래에셋), 퓨어실크 바하마 오픈 챔피언 이일희(25·볼빅) 등 투어 대회 우승자와 최나연(26·SK텔레콤), 박세리, 뉴질랜드 교포로 아마추어 최강인 리디아 고(16) 등이 출전한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3승), 신지애, 이일희(이상 1승)를 앞세워 총 5승을 거뒀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시즌 3승을 수확한 박인비는 메이저 타이틀 2연승에 도전한다.

생애 첫 우승을 바하마에서 일군 이일희도 2일 끝난 숍라이트클래식 대회에서의 컷 탈락 부진을 딛고 메이저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일희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4위에 올라 존재감을 알렸다. 박인비, 이일희와 1988년 용띠 동갑으로 LPGA 투어에서 11승을 챙긴 신지애도 부활을 샷을 날린다. 2008년과 2012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두 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신지애는 LPGA 챔피언십에서 2009년과 2010년 3위에 오르며 최고 성적을 냈다. 최근 피로누적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 LPGA 선수 중 드라이버 정확도에서 1위(85.1%), 평균 타수 2위(70.23)에서 2위를 달리는 신지애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찬스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챔프에 오른 뒤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최나연도 작년 US여자오픈 우승의 감을 살려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최나연은 올 시즌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했으나 HSBC챔피언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올 시즌 4차례나 톱 10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군단에 맞서 카리 웹(호주), 청야니(대만), 디펜딩 챔피언 펑산산(중국) 등이 반격에 나선다.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해 2년 3개월 만에 투어 우승 맛을 본 웹은 통산 40번째 우승과 8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2008년과 2011년 이 대회를 석권한 청야니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호주오픈에서 신지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청야니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3위를 달리는 등 선전했으나 이후 샷이 무너져 8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진입하지 못하고 부진을 겪고 있다. 숍라이트클래식에서 2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 준비를 끝낸 펑산산도 한국 낭자 군단의 경계 대상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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