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민, G-TOUR 남자 대회 초대 상금왕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3-10 20:08


채성민(19)이 G-TOUR 남자대회 초대 시즌 상금왕, 대상, 다승, 최저타수 등 4개 부문을 싹쓸이 했다.

채성민은 10일 끝난 '2012-13 한국투자증권 I'M YOU Men's G-TOUR 챔피언십(총상금 1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김민수(23·캘러웨이)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상금 및 대상 포인트에서 김민수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남자 G-TOUR의 초대 타이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민수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만 초대 상금왕과 대상을 노릴 수 있었고, 채성민은 단독 2위 이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우승한 김민수는 우승상금 2000만원을 획득해 총 3053만원을 기록했다. 준우승으로 1000만원을 벌어들인 채성민에 불과 47만원 차이로 아쉽게 상금왕 타이틀과 함께 부상으로 주어지는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를 넘겨줘야 했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채성민이 60점을 보태 162점으로 150점을 기록한 김민수를 제쳤다.

출발은 김민수가 유리했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김민수는 7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 김성훈(45)에 1타 차였지만, 채성민은 4타 뒤진 4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김민수는 2번,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김성훈을 제치고 선두로 올랐다. 그러나 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이어갔다. 채성민도 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김민수를 추격하더니, 11번 ~ 13번 홀 연속 버디로 김민수를 한 타 차로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16번 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하며 김민수와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17번 홀에서 퍼팅 난조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김민수에게 선두를 내줬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을 위한 중요한 버디찬스를 놓쳐 시즌 마지막 대회의 우승트로피를 김민수에게 양보했지만, 단독 2위로 초대 상금왕과 대상 타이틀, 그리고 다승왕과 최저타수상 등 주요 4개 타이틀을 독식했다.

프로 지망생인 채성민은 윈터시즌 2차 대회에서 처음 출전,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슈퍼루키'다. 이후 지난달 열린 4차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 남자대회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G-TOUR 젊은 강자로 우뚝 섰다.

채성민은 "마지막에 퍼팅 난조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상금왕은 물론 대상, 다승, 최저타수상까지 차지해서 말 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겨울 동계훈련으로 G-TOUR를 선택한 채성민은 "지투어를 치르면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올 시즌 세미 프로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KPGA 코리안 투어에서도 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며 "G-TOUR는 나를 포함하여 많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꿈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뜻 깊은 대회다. 이러한 대회를 개최해 준 골프존과 한국투자증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KPGA Q스쿨을 통해 2년 연속 코리안투어를 뛰는 김민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서 너무 기쁘다"며 "시즌 2승을 했음에도 상금왕을 놓친 것은 정말 아쉽지만 G-TOUR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시즌을 마무리 지을 수 있으며 올 시즌 코리안투어도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수 있겠다"고 마지막 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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