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 골프 대표팀, 비장한 각오로 선전 다짐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11-29 18:43


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3년 만에 열리는 한일여자골프 국가대항전.

한국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박인비(24), 전미정(30·진로재팬), 김하늘(24·비씨카드)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위 랭커들로 꾸려졌다. 올해 미국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박인비는 "이렇게 강한 팀에 몸담을 수 있어 영광이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투어 상금왕에 오른 전미정은 "일본 투어에서 뛴 만큼 일본 선수들을 잘 알고 있으니 한국과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소통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에서는 해외파인 미야자토 아이·미야자토 미카 등이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통산 50승을 쌓으며 일본 골프계의 전설로 불리는 후도 유리(36), 요코미네 사쿠라(27) 등 일본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주장을 맡은 모기 히로미는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우리도 열심히 준비해왔다"며 "강한 선수들과 겨룰 수 있으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선수 중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골프계에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여자 골프계의 자존심이 걸린 KB금융컵 제11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은 다음달 1~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개최된다. 1라운드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를 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2라운드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KB금융그룹과 마이니치방송이 주최하고 KLPGA와 J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MBC, J골프, SBS골프,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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