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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그리고 전세계의 정상급 여자골프선수들이 9일부터 대만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는 올시즌 LPGA에서 7승을 거두며 새로운 골프 여제로 떠오른 청야니(대만)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대만 정부와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가 만든 이벤트성 대회. 대만 의류회사인 스윙잉 스커츠(Swinging Skirts)가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타이페이 미라마르골프장에서 총 87명이 출전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린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한국 낭자 17인과 세계랭킹 1위 청야니의 대결이다. 올시즌 번번이 청야니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한국 낭자들이 잔뜩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청야니의 독주를 막을 1순위는 올시즌 1승을 거둔 최나연. 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10월 첫 승고지를 밟았다. 이후 시즌 종료까지 절정의 샷감각을 유지해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청야니는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무릎 통증에 고생하고 있다. 지난달 끝난 LPGA 최종전인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이후 줄곧 무릎 치료에 전념해 왔다.
올해 내년 LPGA 5~6개 대회에 출전하는 김하늘의 모의고사 성적에도 눈길이 쏠린다. 김하늘은 올시즌 다승왕(3승)과 상금왕, 대상을 휩쓸며 KLPGA 무대를 평정했다. 상금왕 자격으로 내년 LPGA 무대에 설 수 있는데 내년 시즌에 앞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김하늘의 부친 김종현씨는 "내년에 LPGA 시합도 나가고 하니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보며 하늘이의 실력을 테스트해 볼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