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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쟁호투 양용은-매킬로이 한국오픈 2R 공동선두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0-07 18:00


◇한국오픈 2라운드 1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양용은이 밝은 표정으로 뭔가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홀에서는 둘다 파를 기록했다.사진 제공=KGT


양용은(39·KB금융)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틀 연속 한치 양보없는 혈투를 펼쳤다. 양용은은 7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계속된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를 지켰다. 1타 뒤져 있던 매킬로이도 이날 2타를 줄이며 양용은 옆에 찰싹 붙었다.

1타를 줄인 양용은은 합계 5언더파로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 모중경 등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도 동반 라운드를 한 베테랑 양용은과 장타자 매킬로이는 여전히 180도 다른 골프를 했다. 둘의 티샷은 15야드 이상 차이가 났다. 양용은은 "동반자가 장타라도 딱히 부담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멀리치면 정말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나는 세컨드샷 지점에서 롱아이언으로 파세이브를 노리고, 쇼트 아이언을 빼드는 매킬로이는 버디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4개의 하이브리드 클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거리 마이너스를 메웠다. 양용은은 "하이브리드 클럽이 롱 아이언보다 치기 편해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쓸어쳤는데 이제는 찍어치고, 올려치는 등 마음대로 다룬다"고 말했다.

이날 양용은은 1m 남짓 되는 버디 퍼트와 파 퍼트를 계속 놓쳐 아쉬움이 컸다. 양용은은 "오전 7시30분에 티샷을 해 날씨가 쌀쌀하다보니 비거리도 많이 줄었다. 오후에 날씨가 풀렸는데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시원스런 장타를 선보인 매킬로이는 국내 골퍼들에게 자신의 장타 비결도 전했다. "테크닉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볼을 정확하고 강하게 때려야 한다. 한국 주니어 유망주들 역시 장타 능력을 배우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이다. 또 프로골퍼로서 꿈이 있다면 즐기고 사랑하고, 열정을 지녀야 한다."

이날 모중경은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수직상승했다. 모중경은 15번홀(파4)에서는 98야드 이글샷을 기록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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