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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로를 바라보면 으르렁거리지만, 하는 짓은 똑같다?
맨체스터 한 지붕을 쓰는 맨유와 맨시티가 아카데미 나이 조작설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더선'은 19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두 구단의 나이 조작 의혹을 보도했다.
두 구단 유스팀에서 뛰었던 선수의 부모들이 구단측에 의혹을 제기했고, 양 구단 역시 이러한 '나이 조작설'과 관련된 증거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 부모는 '텔레그래프'를 통해 "아들과 맞붙은 선수가 4~5살은 더 많아 보였다. 신장이 1피트(약 30.4cm), 몸무게가 2~3스톤(약 12~19kg) 정도가 차이가 났다. 이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태클이라도 당하면 심한 부상을 입을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의 희극"이라는 표현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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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모는 6명 중 한 명이 "다른 유스 선수의 얼굴을 세 번이나 때렸다"고 주장했고, "만약 18세가 넘는 선수가 있다면, 해외 원정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며 어린 소년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나이 조작 의혹을 받는 선수 중 일부가 '어린 소녀들'과 접촉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 부모도 있었다. 이 부모는 "16살 선수가 11~12세반 수업에 들어가 여자아이들에게 성적 충동을 느끼면 어떻게 되겠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들은 또한 일부 선수들이 고국에서 인신매매가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한 명의 사례를 언급했다. 바로 맨유 공격수 아마드 디알로다. 디알로는 2021년 아탈란타에서 뛰던 시절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4만8000유로의 벌금을 물었다. 12살 때 위조 서류를 사용해 이탈리아에 입국했다고 판결했다.
정확한 나이를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6명의 신원은 숨겼지만, 그중 3명은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라고 '텔레그래프'는 밝혔다.
이에 관해 양 구단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선 코멘트를 거부했다.
맨시티측은 법적 의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