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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절치부심에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이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전이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는 수비수 하창래(30) 임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세부 사항만 마무리되면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겨울 포항 스틸러스에서 일본으로 떠났던 하창래는 1년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K리그1의 많은 빅클럽들이 하창래에 손을 내밀었다. FC서울, 울산HD, 전북 현대 등이 관심을 보였다.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로 가닥이 잡혔고, 발빠르게 움직인 대전이 승자가 됐다. 대전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하창래를 품었다.
지난 시즌 막판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잔류에 성공한 대전의 올 겨울 1차 과제는 수비진이었다. 황 감독은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찾았다. 지난 시즌 안톤-김현우 듀오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황 감독은 수준급 자원에 목말랐다. 김재우, 아론 등이 있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특히 이정택이 군입대 의사를 전하며, 보강은 필수가 됐다. 다음 시즌에도 포백 구사를 노리는 황 감독은 포항 시절부터 눈여겨 보던 하창래를 점찍고, 영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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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테스트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하창래는 첫 해부터 20경기에 나서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가능성을 인정한 포항이 2018년 FA로 하창래를 영입했다. 하창래는 곧바로 포항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김천 상무로 입대한 하창래는 2022년 전역 후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2023년 겨울 나고야가 바이아웃을 지르며 하창래를 영입했다. 하창래는 올 시즌 J리그에서 24경기를 뛰었다. 5월에는 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던 A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아쉽게도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하창래는 몸싸움에 능한 전형적인 파이터형 센터백이다. 1m88의 큰 키에 체격까지 좋아 외국인 선수에 버금갈 정도의 사이즈를 갖고 있다. 장신임에도 발도 빠른데다, 학창 시절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한만큼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다.
하창래를 품은 대전은 수비진 재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몇몇 선수들을 보낼 예정이고, 팀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다음 시즌 파이널A, 나아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대전은 다른 포지션에도 추가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