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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난장판' 끝에 간신히 거둔 승리였다.
'캡틴'이자 팀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32)은 부상 복귀 1경기 만에 다시 통증이 생겨 결장했다. 그러자 공격의 맥이 확 끊겼다. 게다가 팀의 핵심인 제임스 매디슨과 히샬리송은 경기중 페널티킥을 누가 차느냐를 놓고 언쟁을 펼치는 꼴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희망을 발견했다. 유스 아카데미가 배출한 '보물' 마이키 무어가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토트넘 레전드 출신 해설가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1986~1987시즌에 토트넘에서 공식전 49골을 기록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고, 1995년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2007~2008시즌에는 토트넘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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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활약을 높이 평가한 것은 앨런 뿐만이 아니었다.
영국 축구매체 풋볼런던 역시 무어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골을 넣은 히샬리송의 7점보다 높은 평점이었다. 풋볼런던은 "무어의 홈 데뷔전이자 유로파리그 2연속 선발로 성공적인 경기를 했다. 전반 5분 만에 베르너의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날렸는데, 골문에서 불과 몇 인치 벗어났다. 전반에 몇 번의 좋은 득점을 기록했고, 후반에는 베르너가 교체된 이후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면서 "이후 곧바로 브레넌 존슨에게 기회를 이어줬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했다. 교체됐을 때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07년생인 무어는 토트넘 유스가 키워낸 보석으로 평가된다. 아직 만 17세에 불과하다. 토트넘에서 성장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하게 될 양민혁(18)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