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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말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의 문제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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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주도권을 가지고 공격을 펼치지만 의미없는 볼 점유율만 높아지는 문제가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다소 어이없게 볼 소유권을 헌납한 뒤에 역습으로 실점하는 패턴이 굉장히 많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웨스트햄의 역습이 이날은 위협적이지 않았으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토트넘이 실마리를 찾은 장면을 봐도 빠른 템포에서의 공격이었다. 전반 36분 쿨루셉스키가 공을 가져온 뒤 매디슨이 직접 볼을 몰고 전진했다. 역습에서 쿨루셉스키가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서 마무리하는데 성공해 토트넘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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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매디슨이 교체됐을 때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사르와 교체해줬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매디슨의 하프타임 교체는 이례적이었다. 결과적으로 매디슨을 빼고 사르를 넣은 교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디 애슬래틱 역시 "답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담한 하프타임 교체에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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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대신 투입된 파페 사르가 맡았던 역할을 중원에서의 역동성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페파 사르의 투입으로 중원에서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걸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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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상으로 보면 매디슨보다 더 수비적으로 위치한 셈이었지만 사르는 손흥민의 득점을 도우면서 공격적인 역할까지도 잘 수행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르를 투입해 웨스트햄이 노리는 역습을 차단하고, 곧바로 역습으로 전환하는 걸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던 것이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후반전에는 파페 사르의 달리는 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파페 사르가 우리에게 진정한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파페 사르는 정말 말해줬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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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에서 점차 매디슨의 비중이 작아질 수 있다고 전망까지 내놓았다.
매체는 "쿨루셉스키가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 측면에서 뛰는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한 후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12개월 전에는 토트넘의 중심은 매디슨이었다. 해리 케인의 등번호를 물려받았고, 라커룸에서는 부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제는 쿨루셉스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나머지 팀은 그의 강점을 극대화하도록 구성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매디슨을 향한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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