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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과연 손흥민과 이별을 택할 수 있을까.
16일(이하 한국시각) 한 영국 매체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결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은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후임자를 찾았지만 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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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정사실화된 시나리오다. 지난달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비롯한 유력 매체들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클럽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행사할 것이다"고 동시다발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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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33살이 된 손흥민이 점점 기량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결별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손흥민도 34살이면 은퇴를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을 시기에 구단에서 붙잡아두는 것보다는 선수가 직접 미래를 위한 선택을 내리도록 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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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과 이별을 선택하려면 손흥민의 활약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 당장 지금 선수단에서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손흥민이 빠져있는 기간 동안 브레넌 존슨이 맹활약하면서 조금이나마 대체해줬지만 경기력적으로 존슨은 여전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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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최근 어린 유망주를 대거 수집하는 정책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 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토트넘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시키고 있는 마이키 무어 같은 선수들은 이제 17살이다. 토트넘에 이제 막 데뷔한 선수가 당장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까. 2025년 1월에 양민혁이 합류해도 마찬가지다. 어린 선수들이 EPL 슈퍼스타를 단번에 대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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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활약을 기반으로 계산해보자 손흥민은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을 대체하려면 최소한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할 것이다.
2023~2024시즌에 스트라이커를 제외하고 20개 공격 포인트를 터트린 선수를 찾아보면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그리고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뿐이다. 이 정도급 선수들이 과연 커리어를 위해 도약할 때 토트넘을 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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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에스파뇰의 에이스인 하비 푸아도다. 1998년생인 푸아도는 2020~2021시즌부터 에스파뇰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뒤에 점점 성장했다. 커리어 하이 기록은 시즌 17골이다. 하지만 스페인 2부리그에서 세운 기록이다. 이번 시즌에 스페인 라리가로 승격한 후에 맹활약 중이지만 1부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은 시즌 9골에 불과하다. 1시즌에 20골 이상을 터트릴 수 있는 손흥민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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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과 이별하려면 일단 구단 차원에서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토트넘은 그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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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믿을 만한 소식이 아니지만 계속해서 손흥민은 타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최근에 연결된 팀만 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손흥민을 원할 것이다.
2년 전 손흥민은 사우디 알 이티하드에서 제안한 4년 1억 2,000만 유로(약 1,787억 원)의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손흥민의 선택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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