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던 스페인 출신의 헤수스 카사스 감독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해 1월 친선경기에 이어 9개월 만에 맞닥뜨린 한국 축구에 대해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하더라. 클린스만 감독 시절과 라인업부터 달랐고, 차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
|
|
다소 의외였지만 절묘한 발탁이었다. 오현규는 요르단전에서 A매치 출전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또 이라크전에서도 2경기 연속골로 불을 뿜었다. 오현규 이강인 배준호로 이어진 '삼각편대'는 2경기 연속 헤더골을 터트린 베테랑 이재성(32·마인츠)과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오세훈도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며 세대교체의 틀을 완성했다. 현재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34세 주민규(울산)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
|
3연승을 질주한 대한민국의 B조 선두 자리는 더 공고해졌다. 홍명보호는 가장 먼저 승점 10점(3승1무)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B조 최고의 팀이다.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와 요르단, 오만이 2위 싸움을 할 것이다." 카사스 감독의 말은 현실이었다. 요르단은 이라크와 나란히 승점 7점(2승1무1패)을 기록했다. 골득실차에서 요르단(+4)이 이라크(+1)에 앞섰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3, 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
|
대한민국은 11월 원정에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5, 6차전을 치른다.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하지만 이미 북중미를 향해 있는 홍 감독의 눈은 외국인 사령탑 시절에는 보지 못한 '빅픽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