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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K리그1 챔피언의 굴욕이다.
ACL은 이번 시즌 ACLE와 ACL2로 재편됐다. ACLE는 아시아 상위 24개팀(동아시아 12, 서아시아 12)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리그 스테이지는 팀당 홈과 원정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리그 스테이지가 끝나면 동아시아, 서아시아 리그 상위 8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2전 전패의 울산은 12개팀 가운데 12위다.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도 2패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이대로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요코하마는 1차전에서 광주에 3대7로 완패했지만 울산을 꺾었다.
울산은 1차전 홈에선 1대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울산은 4-5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와타나베 고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44분에는 니시무라 다쿠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공세를 펼쳤지만 역습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요코하마는 후반 38분 안데르손 로페즈, 추가시간인 47분에는 미즈누마 고타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과 잘 준비했는데, 선수들 탓을 하고 싶지 않다.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멀리 와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공격적인 요코하마를 상대했다. 우리 울산의 캐릭터를 이어나가며 승리를 추구하려고 했다. 원정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강하게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며 "예상대로 상대 역습이 강했다. 우리가 역습을 잘 컨트롤 못했다. 그 부분을 예상하고 준비했지만, 잘 안 됐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캐릭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빨리 회복해서 강한 모습으로 준비 잘해서 울산 팬들에게 승리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실점 이후 수비수가 주저앉았다. 뛸 의지가 없어 보였는데'라는 질문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워줬다"고 반박했다.
김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선 4승, 승점 12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후 ACLE 상금 또한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CLE에 출전하는 모든 팀에 80만달러(약 10억6000만원)를 지급한다. 16강 진출시 20만달러(약 2억6500만원), 8강 진출시 40만달러(약 5억3000만원), 4강 진출시 60만달러(약 8억원)를 추가로 지급한다. 우승 상금은 무려 1000만달러(약 132억4500만원)다. 즉, 올 시즌 ACLE 우승팀은 총 1200만달러(약 160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