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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영국 현지에서는 아직도 손흥민을 인정하지 못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풋볼 365은 21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준비가 됐는가"라며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대단한 선수였지만 점점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손흥민은 절대적인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며 맹목적인 비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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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948분을 뛰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200분이나 더 적게 뛰었고,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결정한 제임스 매디슨은 출전시간 목록에서 한참 뒤쳐져 있다. 이런 점이 바뀌어야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방식에 있어 완벽하게 실행 가능한 옵션으로 남아 있지만 이제 그는 많은 선택지 중 또 다른 선택처럼 보여야 한다. 의문을 가져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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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365가 예시로 든 쿨루셉스키와 매디슨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매우 부진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쿨루셉스키와 매디슨이 손흥민보다 오래 뛴다고 해서 더 많이 골을 넣고,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할 수 있을까. 냉정하게 지금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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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에는 리그 15경기에서 5골밖에 넣지 못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2골 2도움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심지어는 지난 시즌 번리에서 리그 3골 3도움인 윌슨 오도베르를 넣고, 손흥민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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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전개 속에서도 토트넘은 공격수가 아닌 풀백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이 전부였다. 전반전 토트넘과 레스터의 슈팅 숫자가 10대 1이라는 걸 감안하면 토트넘은 최소한 2골차 이상은 만들어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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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전에 지난 시즌의 문제를 답습했다. 가장 큰 문제는 후방과 전방의 연결성이다. 풀백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올려버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빌드업 방식은 또 상대 압박의 먹잇감이 됐다. 중앙에서만 볼 전개가 이뤄지자 레스터는 중앙에서 압박과 블록을 쌓으면서 토트넘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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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를 상대로도 중앙에서 무리하게 볼을 전개하다가 역습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 똑같이 연출됐다. 프리시즌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할 때 수차례나 위험한 장면을 초래했는데, 여전히 개선이 안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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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한 토트넘인데, 비판이 아닌 비난의 타깃은 또 손흥민이 됐다.팀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지 못했을 때, 비판의 화살이 슈퍼스타에게 향하는 건 막을 수 없는 현상이지만 정도가 과했다.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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