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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운명 걸린 ACLE 조편성, '머니게임' 자체가 달라진 亞 클럽 대항전 '어떻게 달라지나'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4-08-15 15:47


K리그 운명 걸린 ACLE 조편성, '머니게임' 자체가 달라진 亞 클럽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운명 걸린 ACLE 조편성, '머니게임' 자체가 달라진 亞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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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확 바뀐' 아시아 클럽 대항전의 문이 열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추첨을 진행한다.

대대적 변화가 예고돼 있다. AFC는 지난해 8월 집행위원회를 열고 AFC 대회 운영 방식을 의결했다. 그 결과 아시아 대륙 상위 24개 클럽이 참가하는 아시아 클럽축구 '최상위 티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2개 클럽이 참가하는 '두 번째 티어' AFC챔피언스리그2(ACL2), 20개 클럽이 맞붙는 '세 번째 티어' AFC챌린지리그(ACGL) 3개 대회를 출범하게 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최상위 리그' ACLE다. 대회의 '머니 게임' 자체가 달라진다. AFC는 ACLE에 출전하는 모든 팀에 80만달러(약 11억원)를 지급한다. 16강 진출시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 8강 진출 시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 4강 진출 시 60만달러(약 8억2000만원)를 추가로 지급한다. 우승 상금은 무려 1000만달러(약 138억원)다. 즉, 올 시즌 ACLE 우승팀은 총 1200만달러(약 16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K리그 운명 걸린 ACLE 조편성, '머니게임' 자체가 달라진 亞 클럽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선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가 출격한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포항은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팀 포항이 대한축구협회컵 우승팀으로 ACLE 출전 자격을 인정받으면서 마지막 남은 1장의 티켓은 리그 3위 광주가 차지했다. 광주는 당초 ACLE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측 변수로 PO 없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번 ACLE에는 총 24개 팀이 참여한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그룹으로 나뉘어 총 12개 팀이 리그전을 펼친다. AFC는 동아시아 지역 12팀을 지난 시즌 국내대회 성적 등을 기준으로 상위 6팀, 하위 6팀으로 시드 배정을 마쳤다. 동아시아 1번 포트에는 울산을 비롯해 빗셀 고베(2023년 J리그1 우승), 상하이 하이강(2023년 CSL 우승), 부리람 유나이티드(2023~2024시즌 타이 리그1 우승), 센트럴 코스트(2023~2024시즌 A리그 우승), 조호르 다룰(2023년 말레이 슈퍼리그 우승)이 자리했다. 2번 포트에는 포항과 광주를 비롯해 가와사키 프론탈레(2023년 일왕배 우승), 상하이 선화(2023년 CFA컵 우승), 요코하마 F마리노스(2023년 J1 준우승), 산둥 타이산(PO 승자)이 포진해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이 방콕과의 ACLE PO에서 승리하며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각 팀은 리그스테이지에서 8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4경기, 원정에서 4경기를 치른다. AFC는 ACLE로 재편성하면서 기존의 조별리그 대신 리그스테이지로 대결 방식을 바꿨다. 조편성 방식도 바뀌었다. AFC는 1번 포트부터 무작위로 추첨을 실시한다. 당첨 순서대로 D1→E1→F1→D2→E2→F2… 등으로 시드 번호를 부여한다.


K리그 운명 걸린 ACLE 조편성, '머니게임' 자체가 달라진 亞 클럽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눈여겨 볼 점은 리그스테이지에선 자국 리그 팀과의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울산은 리그스테이지에서 포항, 광주와 대결하지 않는다. 대신 포트1 소속 5팀, 포트2 소속 4팀 중 무작위로 추첨된 3팀과 격돌한다. 포항과 광주는 포트2 소속 4팀, 포트1 소속 5팀 중 4팀과 경기를 치른다. 일각에서 '울산의 추첨 결과에 포항과 광주의 운명도 걸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리그스테이지는 9월 1차전을 시작으로 첫 발을 뗀다. 10월에는 2~3차전, 11월엔 4~5차전, 12월엔 6차전이 열린다. 7~8차전은 2025년 2월로 예정돼 있다. 16강전은 동서 구분 없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이널 스테이지(8강~결승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으로 진행된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벼랑 끝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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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ACL2는 32개 팀이 나선다. K리그에선 전북 현대가 출격한다. 이 대회는 4개팀씩 8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ACL2 우승 상금은 328만달러(약 45억원)다. 비디오판독(VAR)은 ACLE는 리그스테이지, ACL2는 녹아웃스테이지부터 적용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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