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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텐하흐 감독이 제이든 산초를 파격적인 방식으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파격적인 기용을 예고했다. 바로 산초의 제로톱 출전을 예고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풋볼365는 '텐하흐는 회이룬이 6주 동안 출전이 어렵고, 지르크지가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기에 산초가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단느 점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텐하흐는 최근 리버풀과의 프리시즌 친선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회이룬이 없다면 산초를 중앙에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르크지가 왔지만, 아직 훈련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산초도 있다. 우리는 그가 사이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가짜 9번(제로톱) 역할도 선택사항이다"라며 산초를 개막전에서 최전방에 기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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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곧바로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한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자신이 의도적으로 배제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 보였다. 산초는 1군에서 아예 제외됐으며, 두 사람의 화해는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도르트문트 임대는 산초에게 신의 한 수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산초의 활약에 여러 팀이 주목하며 곧바로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매각할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빅클럽들이 협상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미 유벤투스가 산초 영입을 위해 접근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프리시즌을 앞두고 텐하흐와 산초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산초가 활약에 따라 맨유에 잔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었는데, 이번 제로톱 기용과 함께 산초의 잔류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됐다. 다만 텐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 마티아스 데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옛 제자 영입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판을 받은 것에 이어 파격적인 전술 예고로 팬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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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로 돌아온 산초가 시즌 개막 전부터 선발 출전 가능성과 파격적인 포지션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텐하흐와 산초의 동행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