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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건강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좀..."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56)은 시즌 초반 K리그 최고 히트상품인 '태하드라마'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태하드라마는 포항이 후반 막판 극장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연승을 달리자 붙은 별명이다. 승점과 인기몰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불안요소였다. 박태하 감독 개인적으로는 90분 내내 긴장을 놓치 못한 탓에 가슴을 졸였다. 팀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공격 전략이 부재하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박태하 감독은 19라운드 전북전 1-0으로 리드하다가 동점골을 내주고 무승부에 그친 뒤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기 내용적으로 이미 과거에 비해 훨씬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당시 박태하 감독은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공격에서 빌드업을 거쳐 풀어나가는 과정이 실수는 나와도 힘이 붙고 있다. 선수들도 느낀다. 자리를 잡는 판단이나 호흡은 물론 전개시키는 점이 발전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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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0대1로 패했던 울산을 다시 만나 2대1로 제압한 성과도 그 단적인 예다. 박태하 감독은 "그 때는 정신없이 준비했고. 수비했던 기억 밖에 없다. 지금 떠올리면 1실점밖에 하지 않은 것에 위안삼았다. 3개월이 지났는데 경기력이 향상된 것을 볼 때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