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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발 빠른 외인 교체로 반등의 시동을 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반기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 일본 출신 미드필더 시게히로 타쿠야가 떠나고,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호날두 타바레스가 합류할 예정이다.<스포츠조선 6월 12일 단독보도> 포르투갈 출신 슈퍼스타와 같은 등록명 호날두(RONALDO)를 사용한 호날두 타바레스는 추가 등록기간이 시작되는 20일 이후 서울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K리그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이적조건은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알려졌다.
같은 포지션끼리의 교체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간의 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3월초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의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일본 무대에서 검증이 된 시게히로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시게히로를 대신해 류재문 황도윤 백상훈 등을 테스트했다. 최근엔 이승모가 주로 나섰다. 시게히로는 지난 16일 울산 원정에서 모처럼 출전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였다. 구단은 울산전을 앞두고 외인 교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게히로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국내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계속해서 K리그에서 도전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축구계에선 서울이 시게히로를 시작으로 외인 구성을 개편할 것이라 관측한다. 현재 주력으로 뛰는 외인은 일류첸코와 제시 린가드 둘 정도다. 17경기 중 절반 이상 선발로 뛴 외인은 일류첸코(14경기)가 유일하고, 린가드는 무릎 부상을 털고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내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드필더 팔로세비치(선발 7경기)는 점차 출전 시간이 줄고 있고, 윙어 윌리안(2경기)은 조커 역할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팀내 18번째. 센터백 술라카는 시즌 초 3경기 출전한 뒤 두 달 넘게 공식전 출전이 없다. 팔로세비치를 비롯해 윌리안, 술라카 3명의 교체 가능성이 열려있다. 17라운드 현재 9위에 처져 반등이 절실한 서울은 전력 강화 찬스가 온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