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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선언에 영국 언론과 팬들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3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이적설에 대한 대응으로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 이후 이적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이적설들에 대해 "아직까지 딱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와전돼서 나가는 것들이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에 무언가 성과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항상 말해왔다. 이는 나 자신은 물론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 싶다. 지금은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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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이적설에 주목하던 영국 언론도 손흥민의 이번 발언을 전하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이적설을 일축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추측에 대해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고 인정했고, 계속해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과 같은 팀들과 경쟁하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 또한 토트넘에서 9년 동안 몸담으며 아직 어떤 우승컵도 손에 놓지 못했기에, 나중에 구단과 작별 인사를 하기 전에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손흥민의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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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PL인덱스도 '이적설에 당황하지 않은 토트넘 주장'이라며 '그의 일관된 기량과 리더십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핵심 선수로 만들었다. 그의 영향력은 득점을 뛰어넘어 동료와 팬들에게 영감을 준다. 이적설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손흥민의 확실한 충성의 메시지는 토트넘 팬들에게 위안을 주는 이야기일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이번 발언이 토트넘 팬들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도 손흥민과의 장기 재계약을 체결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기에, 당분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 손흥민이 약속한 대로 토트넘을 떠나기 전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기는 성과까지 남긴다면, 토트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