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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역대 최고액' 영입이 비극으로 끝날 전망이다. 이적료 회수는 커녕 계약 기간도 못 채우고 방출 수순에 돌입했다. 남은 연봉이라도 아끼는 편이 나은 지경이다.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탕기 은돔벨레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았지만 그냥 나가달라는 얘기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합류 전 유럽을 호령할 대형 미드필더로 큰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은 2019년 여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이적료 5500만파운드(약 1000억원)를 주고 은돔벨레를 영입했다. 부대비용까지 총액 6300만파운드(약 1100억원)를 지출했다고 알려졌다. 정상급 선수의 몸값은 1억파운드(약 1750억원)도 넘어가는 세상이 됐지만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인색한 토트넘으로서는 엄청난 거액을 썼던 셈이다. 이 기록은 아직도 토트넘 구단 이적료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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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사에 남을 실패작으로 전락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활동량이 왕성한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원한다. 딱 은돔벨레 포지션인데 씁쓸한 입맛만 다시게 됐다.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은돔벨레의 시장 가치는 675만파운드(약 120억원)까지 떨어졌다. 거의 90% 폭락이다.
마침 은돔벨레가 가진 기록은 올해 경신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잉글랜드에서 가장 촉망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팰리스) 영입전에서 토트넘이 앞서 나가고 있다. 에제의 이적료는 최소 6800만파운드(약 1200억원)로 예상된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앞뒀다. 맨시티와 리버풀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에제가 토트넘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