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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해리 케인은 벌써 긴장했다. 유로 2024가 열리기도 전에 충격적인 패배를 겪으며 무관의 그림자를 느꼈는지, 동됴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주장 케인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올 시즌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다. 바이에른은 케인 합류 후 리그 12연패 도전도 실패했으며, 모든 대회에서 탈락했다.
케인으로서는 이번 유로 2024가 무관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차기 시즌 바이에른에서 트로피를 얻을 수도 있지만, 유로의 위상과 우승 난이도를 고려하면 케인으로서는 더욱 뜻깊을 수 있는 우승 기회다. 이미 여러 매체와 축구통계사이트에서 잉글랜드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점도 긍정적이다. 결국 케인은 이번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동료들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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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이번 경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이번 대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경고가 될 수 있다"라며 "때로는 이런 알람이 필요하다. 압박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으며, 조별리그도 유사할 것이다. 롱볼을 잘 막고, 공을 다룰 때 인내심도 필요하다"라며 개선 방안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유형의 팀을 상대로 좀 더 냉철해야 한다. 경합, 세컨 볼, 승리에 대한 배고픔이 부족한 것 같다. 그것들이 우리의 압박과 상대를 쓰러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린 그걸 잘 못했다"라며 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케인은 이외에도 선수단에 대한 칭찬, 지난 유로 결승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놓으면서 "유로에서 우승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제대로 해야 할 일도 많고 행운도 필요하다. 이제 우승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있다. 아마 지금부터 결승까지 힘든 일이 많은 것도 알고 있다"라며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무관의 늪에 빠져있는 케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회이자, 좋은 트로피 획득 기회일 수 있다. 주장으로서 케인이 다시 한번 유로 결승에 올라, 이번에는 트로피를 품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