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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을 꺾고 4경기만에 승리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승리의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광주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베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했다. 전반 22분 이건희의 선제골로 앞서간 광주는 45분 권완규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베카의 골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3경기 무승에서 탈출한 광주는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인천(19점) 서울(17점)을 끌어내리고 9위에서 7위로 2계단 점프했다.
교체술이 승부를 갈랐다. 교체로 투입된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베카가 문전 앞에서 밀어넣으며 경기장에 차이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베카는 그동안 훈련을 꾸준하게 했다. 가비(가브리엘)는 교체로 들어갈 때마다 기대가 되는 선수다.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옥에 티는 실점 장면이다. 광주는 개막전 이후 15경기 연속 1골 이상 헌납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저보다 김경민이 제일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다. 선수들이 김경민을 위해서 실점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실점한 후에도 김경민 본인이 자기 잘못이라고 동료들을 다독인다"며 "클린시트가 (곧)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한번 클린시트가 이뤄진다면 계속 (클린시트)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점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뤄졌다. 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있었으니, 이정규 수석코치다. 이 감독은 "이 코치가 세트피스를 전담한다. 골도 안나오고 실점도 많이 나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본인이 힘들어할 것 같은데, 그나마 승리를 거둬 A매치 휴식기에 쉴 때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다. 이정규 코치가 선수와 미팅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격수' 허율과 '영입생' 변준수의 새로운 센터백 조합에 대해선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롱볼과 세컨볼에 잘 대처해 미드필더에 도움이 많이 된다. 허율은 위치가 좋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기대가 된다. 앞으로 잘 코칭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승리 후 원정 서포터석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광주에 있으면 카페에서 축구를 보고 분석한다. 그럴 때면 광주 분들이 알아봐준다. 커피 놓고 가시거나, 빵을 놓고 간다. 절 보면 안쓰러웠는지 '힘대시라, 기죽지 마시라'고 해준다. 그런 기분으로 고맙다는 표현을 팬들에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상으로 결장 중인 주력 자원들의 상황에 대해선 "두현석 안영규는 6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볼 수 있고(뛸 수 있고), 이민기는 무릎 수술을 해 재활하는 단계다. 이희균은 7월이 되어야 복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6월 A매치 휴식기 계획에 대해선 "일단 최근에 잠을 많이 못 잤다. 오늘도 새벽까지 경기를 봤다. 오늘은 12시간 정도 푹 자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