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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 김이석-황문기 후반 연속골 강원, 2연승+4경기 연속 무패. 4위까지 껑충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4-05-26 18:29 | 최종수정 2024-05-26 19:01


[K리그1 현장리뷰] 김이석-황문기 후반 연속골 강원, 2연승+4경기 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강원FC가 파죽지세의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4경기째 패배를 잊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수비수 황문기의 극장골을 앞세워 대구FC마저 2대1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강원은 2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김이석과 황문기의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강원은 후반 7분에 터진 김이석의 벼락같은 중거리 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대구가 후반 30분 장성원의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황문기의 결승골이 터졌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점 22를 찍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구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첫 3연승을 노리던 대구는 이날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에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박용희와 정재상이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홍철과 벨톨라 박세진 황재원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고명석과 박진영 김진혁. 골문은 오승훈 키퍼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강원 역시 최근 3연속 무패(2승1무)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4-4-2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상헌과 야고가 투톱으로 나왔다. 2선에 조진혁과 김이석 김대우 양민혁이 배치됐다. 포백은 윤석영 이기혁 김영빈 황문기. 이광연 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K리그1 현장리뷰] 김이석-황문기 후반 연속골 강원, 2연승+4경기 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초반 공격의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다. 전반 4분 만에 이상헌이 페널티 지역에서 슛을 시도했다. 오승훈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야고가 훌쩍 뛰어올라 헤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공이 크로스 바에 맞고 나왔다. 김영빈이 달려들며 세컨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떠버렸다.

강원의 공세에 잠시 주춤한 대구는 이내 볼 점유율을 회복하며 중원에서부터 착실하게 공격 작업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강원의 포백 수비가 워낙 강경했다. 세징야와 벨톨라가 전반 22분에 잇달아 슛을 시도했으나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양팀 모두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좌측의 조진혁을 빼고 정한민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를 통해 강원이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결국 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다. 대구 페널티 지역 앞쪽에서 대구 수비수 박세진이 공을 잡았는데, 머뭇거리는 사이 강원 미드필더 김이석이 달려들어 인터셉트에 성공했다. 김이석은 그 기세를 이어가며 툭툭 트래핑해 중앙쪽으로 이동한 뒤 그대로 왼발 감아차기 강슛을 날려 골문 구석을 ?돗駭?


[K리그1 현장리뷰] 김이석-황문기 후반 연속골 강원, 2연승+4경기 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총공세로 나섰다. 후반 20분에 한꺼번에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박세진과 박용희, 정재상을 빼고 장성원과 김영준, 고재현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성공했다. 이때 들어간 장성원이 10분 뒤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은 것.


[K리그1 현장리뷰] 김이석-황문기 후반 연속골 강원, 2연승+4경기 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페널티 지역 앞으로 떴다. 페널티 아크 멀리서 공을 따낸 장성원을 앞에 수비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자 곧바로 오른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다. 이광연 키퍼가 날았지만 공은 골문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기세를 탄 대구는 후반 36분에 비장의 카드 에드가를 투입했다. 에드가는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강원 역시 후반 44분 윤석영과 이상헌을 빼고 강투지와 송준석을 넣었다.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추가시간, 강원의 결승포가 터졌다. 대구 페널티지역에서 황문기가 수비 경합을 뚫고 날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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