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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습니까"
이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대구 홈팬들은 경기 시작 2~3시간 전부터 경기장 앞에 운집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결국 시즌 6번째로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 엄청난 환호성과 응원소리가 나왔다. 곳곳에서는 '박창현!'을 연호하는 관중도 있었다.
박 감독은 이런 홈팬들의 응원에 대해 "선수들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도파민이 왕창 분출됐을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난 내 이름은 못 들었다. 집중하면서 입장하느라 함성만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최근 윙백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황재원의 기용방식에 대해 "박진영의 부상회복이 덜 돼서 황재원을 윙백으로 복귀시켰다. 황재원은 풀백도 잘하고 여러 포지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본인이 윙백을 가장 잘한다"면서 "마침 대표팀도 새로 뽑는다는데, 황재원이 발탁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그 자리에 넣었다. 어떤 감독이든 좋아할 만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감독은 "나는 훈련에만 집중하고 계속 칭찬을 해주려고 한다. 다독이는 건 선배들의 몫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칭찬이 필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지금은 칭찬이 필요한 때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