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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산 적지에서 대역전승을 따낸 김태완 천안시티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2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먼저 2실점을 하고 나서 3골을 몰아쳐 3대2 역전승을 챙겼다. 2연패 뒤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낸 천안은 승점 13점으로 12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전반 17분만에 멀티 실점한 상황에 대해선 "경기 전에 준비한 전략이 있는데, 선수들이 다르게 플레이를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했는데, 경기장 안에서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에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프타임)교체를 통해 (잘못된 점을)잡아줬다. 이른 시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반 21분 모따의 헤더 만회골로 전반을 1-2로 마친 천안은 하프타임에 신한결 장성재 윤재석을 빼고 구대영 이광진 파울리뉴를 투입하는 과감한 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분 모따의 동점골이 빠르게 터져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36분 파울리뉴의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올 시즌 첫 역전승.
김 감독은 "2실점을 하고 2득점을 해서 따라간 적은 있는데 역전승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더 새로웠다. 자신감을 얻어간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각각 7골과 4골을 기록 중인 모따와 파울리뉴, 두 브라질리언의 활약에 대해선 "우리 공격력의 7할 이상이다. 말이 필요 없다. 득점도 많이 해주지만, 성실하게 팀에 잘 녹아들었다. (한국)선수들도 그런 걸 잘 알고 도와주려고 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엄지를 들었다.
천안은 최근 원정 2연승을 포함해 올시즌 3승을 모두 원정에서 따냈다. 이에 대해 "호텔 생활을 하고 맛있는 밥 먹고 컨디션 조절하는 게 좋은 게 아닐까 싶다. 홈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원정에선 (상대적으로 마음이)편해서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날 승리에도 다른 팀들이 천안을 쉽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