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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4시즌 K리그에서 '무승부'가 없는 팀은 1부와 2부를 통틀어 광주FC가 유일하다. 이정효 감독(49)이 이끄는 광주는 화끈하다. 밀린다고 물러나지 않으며 앞선다고 잠그지 않는다. 이정효 감독은 6연패를 당해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골을 넣어서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하지만 그가 지난 19일 전북전 패배 후 "나는 쫄보"라며 자책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쫄보'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반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경기 끝나고 자신이 용병술을 너무 소심하게 펼쳤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전반 33분 안영규 교체 장면을 곱씹었다. 중앙 수비수 안영규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부상을 당했다. 이정효 감독은 허율과 포포비치를 두고 고민했다. 포포비치는 외국인 수비수, 허율은 최근 스트라이커에서 센터백으로 보직 변경한 유망주다. 광주는 전반 27분과 31분 내리 골을 허용한 상태였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요했다. 이 감독은 포포비치를 선택했다. "후반이었으면 모르겠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전북이 1대1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전문 센터백이 있어야 될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포포비치는 불안했다. 이 감독은 결국 0-3으로 승부가 기울어버린 후반 29분에 허율을 공격수 최경록과 바꿔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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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