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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돌고 돌아 또 임시 체제다. 일말의 반전을 기대했지만 욕심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6월 A매치 2연전도 임시 감독 체제를 다시 가동키로 했다.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54)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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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또 거꾸로 흘렀다. 전력강화위는 외국인 사령탑 선임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 출신의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과 스페인 국적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대표팀 감독을 1, 2순위 후보로 정했다. 마치 감독은 전력강화위와 약 4시간30분동안 미팅을 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명확한 비전도 제시했다. 카사스 감독도 한국 축구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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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전력강화위의 '무용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KFA는 클린스만 감독 때처럼 '톱다운 방식'으로 사령탑을 선임하면 된다. 대신 '밀실 인사'는 안된다. 수장의 책임지는 자세도 명확해야 한다. 전력강화위의 전문성도 아쉽다. A대표팀 뿐만 아니라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내부 잡음이 있었다.
위기의 한국 축구지만 현재 KFA에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6월 A매치에 소집되는 선수들만 애꿎게 또 눈치를 봐야하는 실정이다.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져야 할까.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