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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 주전 풀백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리버풀 주전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점은 한국 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미야스는 우승을 위해 기적이 필요한 20일 에버턴과 EPL 최종전 홈 경기에서 귀중한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0분 이드리사 게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지 3분만에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아스널은 후반 44분 카이 하베르츠의 역전골로 2-1 승리했는데, 같은시각 맨시티가 웨스트햄을 3-1로 꺾으면서 역전 우승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토미야스는 경기 후 "EPL 우승은 우리의 목표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이 달성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아쉬워했다.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스널은 다음시즌 맨시티의 4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다시 뭉칠 것이고, 토미야스는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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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는 3선에서 강한 압박과 안정적인 볼배급으로 팀을 떠난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토트넘전에선 손흥민의 돌파를 차단한 플레이가 일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엔도는 클롭 감독의 마지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울버햄턴전에서 90분 풀타임 뛰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뒤, 클롭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아르테타 감독과 클롭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함께 EPL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손꼽힌다. 이런 명장이 지휘하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팀에서 아시아 선수가 붙박이 풀백,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현대축구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민재가 '한국인 빅클럽 센터백'의 문을 열었듯, 수미와 풀백에서도 '괴물'이 튀어나오길 바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