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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의 맨시티전 실축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느닷없이 이강인 동료가 급소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방송 ESPN은 15일(한국시각) "축구는 미세한 차이세 의해 결정되는 잔인한 게임"이라면서 사진 두 장을 올렸다.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교체투입된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르테가의 다리에 걸리며 기회를 날렸다.
후반 6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 실점하며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손흥민 실축 이후인 후반 추가시간 1분 홀란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탈환에 최종 실패했다.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를 밟지 못하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재탈환했다. 승점 88점을 기록하며 2위 아스널(86점)과 승점차를 2점으로 벌린 채 최종전을 치른다. 일부 아스널 팬은 '라이벌' 토트넘의 주장이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일부러 실축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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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이 소개한 두 번째 사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가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 빌라)와 일대일로 마주한 장면이다.
난타전 끝에 3-3 동점 상황이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3분. 조커로 투입된 콜로 무아니가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면, 프랑스에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안겨 '국민 영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가 찬 공은 마르티네즈가 길게 뻗은 다리에 막혔다. 그 이후 역사는 모두가 아는대로다.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2~3번째 키커인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연속해서 실축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내줬다.
콜로 무아니는 지난해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의 입단동기다.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9경기에서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리그앙과 트로피 데 샹피옹 더블 우승에 일조했다.
슈팅 하나, 선방 하나에 울고 웃는 축구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