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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가 한국인 역사상 3번째로 별들의 전쟁 결승전을 밟지 못하게 됐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후반 교체로 출전해 실수 없는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레알의 막판 공세에 팀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에 맞선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아쉽게도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해리 케인이 변함없이 최전방에 나섰다. 2선에는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이름을 올렸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콘라드 라이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슈아 킴미히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맡았다.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하는 경기에서 양 팀은 역시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레알보다는 바이에른이 좀 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7분 바이에른의 공격이 좋은 타이밍에서 전개가 됐다. 무시알라가 그나브리의 침투를 정확하게 살려줬다. 그나브리의 마무리는 슈팅도, 크로스도 아닌 애매한 처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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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8분 킴미히가 오랜만에 과감하게 공격 진영으로 올라왔다. 킴미히의 크로스가 차단당했지만 나초가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했다. 이때 케인이반 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지만 루닌의 결정적인 선방이 빛났다.
레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9분 비니시우스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노이어가 급하게 쳐냈다. 전반전은 양 팀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비니시우스의 측면 돌파가 성공했다. 비니시우스의 컷백 시도가 있었지만 다이어가 차단해냈다. 곧바로 바이에른이 역습에 나섰다. 케인을 거쳐서 알폰소가 역습을 시도했다. 과감한 슈팅이 나왔고 굴절 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7분 바이에른의 역습이 전개됐다. 다소 투박하게 진행이 됐지만 케인이 멘디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루닌이 잘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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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호드리구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휘어져갔지만 역시나 노이어가 막아냈다. 노이어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후반 15분 비니시우스가 이번에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자신이 직접 마무리했다. 노이어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바이에른의 역습도 점점 골대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알폰소를 통한 역습에서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레알에는 루닌이 버티고 있었다.
바이에른의 역습이 드디어 통했다. 후반 23분 케인의 롱패스가 단번에 알폰소에게 향했다. 알폰소가 뤼디거를 뚫어낸 뒤에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루닌을 뚫어냈다. 레알은 곧바로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넣고 크로스와 추아메니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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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의 역습이 계속 통하기 시작했다. 후반 30분 무시알라가 측면에서 개인 돌파로 케인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케인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투헬 감독은 후반 31분 사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하면서 3백으로 전환했다.
후반 37분 김민재의 공중볼 능력이 발휘됐다. 바이에른의 코너킥에서 김민재가 과감하게 뛰어올라서 머리에 맞췄지만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골로 연결됐어도 파블로비치가 루닌을 방해하면서 파울이 선언돼 인정받을 수 없었다.
곧바로 레알이 반격에 나섰다. 벨링엄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얼리 크로스를 넣어줬다. 비니시우스의 슈팅까지는 연결됐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경기 막판에 레알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때 노이어가 손에서 공을 놓치고 말았고, 호셀루가 바로 앞에서 밀어 넣었다.
레알이 경기를 뒤집을 뻔했다. 후반 45분 레알의 코너킥에서 뤼디거가 공을 받아 크로스를 연결했다. 호셀루가 골대 앞에서 밀어 넣었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VAR 판독 끝에 레알의 득점이 인정됐다. 레알이 경기를 뒤집었다. 바이에른의 기적적인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레알이 UCL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