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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의 '세트피스 논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경기 연속 '재앙'이다. 아스널전에서 전반 3실점.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면서 무너졌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스널전 이후 손흥민은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미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에릭 다이어는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훈련 중 전술적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각 비판했지만, 의문점은 가시지 않았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순한 전술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0대4로 완패한 뉴캐슬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원톱에 세웠다. 티모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을 좌우 사이드에 배치. 골 결정력이 뛰어난 손흥민을 중앙에서 세우면서 골을 노린다. 스피드가 뛰어는 베르너와 존슨을 좌우에 배치하면서 뉴캐슬의 손흥민에 대한 수비 집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배치였다. 결국, 좌우 사이드와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동시에 노리면서 중앙에 공간을 최대한 만들어주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미 예견된 이 시스템에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은 절묘한 수를 내놨다. 4백으로 시작했지만, 경기 도중 '변형 5백'을 사용했다. 즉, 베르너와 존슨의 좌우 사이드를 막음과 동시에 중앙에 촘촘하게 3명의 수비수를 배치, 손흥민에게 아예 공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토트넘 공격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뉴캐슬은 변형 5백을 사용하면서 과감한 스틸과 거기에 따른 역습 전개까지 준비했다. 결국 최전방 앤서니 고든과 알렉산드데르 이사크에게 빠르게 연결했고, 토트넘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의 변형 5백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손흥민을 후반 교체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을 아우르는 카리스마가 있는 감독이다. 탁월한 라커룸 스피치를 하고, 선수들과 소통한다. 하지만, 토트넘이 빅4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없는 공격 축구'를 강조함과 동시에 거기에 따른 디테일한 전술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세트피스 논쟁, '변형 5백 논쟁'에서는 무기력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