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나라도 이런 짓은 안한다…안토니 당신은 대체…' 악명 높은 EPL 싸움꾼조차 고개를 돌렸다. 비판 열기 식지않는 맨유 안토니의 비열한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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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에서 임대생활 중인 프랑스 출신 공격수 닐 모페(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안토니를 저격했다. 안토니가 저지른 끔찍한 승리 세리머니에 대해 '나도 그런 짓은 안 한다'는 식으로 강력하게 규탄했다. 자신의 이미지가 이미 EPL의 악동이자 싸움꾼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들어 안토니의 행동을 화끈하게 꼬집은 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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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너무나 극적이었다. 맨유가 처음 3-0으로 앞서갈 때만 해도 순조로운 결승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코벤트리 시티 선수들의 투혼이 엄청났다. 끝내 3골을 따라잡더니 역전 골까지 성공시키는 듯 했다. 종이 한장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코벤트리가 이길 기회가 날아갔다.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고, 맨유가 4대2로 승리했다.
해리 매과이어 등 맨유 선수들은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투혼을 보여준 코벤트리 선수들에 대한 경의를 잊지 않았다. 보통은 이런 모습이 정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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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소니는 정상이 아니었다. 선을 넘은 세리머니로 패자를 도발한 것. 갑자기 코벤트리 선수들 앞으로 가더니 양손을 올려 귀를 막는 동작을 했다. 명백히 상대를 조롱하는 행동이었다. 안소니의 처참한 인성 수준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심지어 안소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팀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오고 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코벤트리 선수들이 우리 팬들을 대하는 방식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순간(경기 종료)의 열기 속에서 클럽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도발에 대해 자연스러운 방어 행동을 한 것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코벤트리 선수들이 먼저 도발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나왔다는 변명이다. 자신의 행동을 상대의 잘못 때문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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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모페 조차도 "공식적으로 말해, 아무리 (악명높은 싸움꾼인)나라도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과 함께 안소니의 추악한 세리머니가 등장하는 경기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영상 댓글이 수천개 씩 달리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