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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 딜레마'를 해결해야 한다고 영국 언론이 지적했다. 손흥민을 더 이상 센터포워드로 활용할 수 없으니 본래 포지션인 측면으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그러면 또 중앙을 맡을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손흥민을 가운데로 옮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이 '신의 한 수'였다고 찬양하던 현지 미디어들이 이제는 180도 돌아섰다. 조금만 더 주춤했다가는 2022년처럼 주전에서 빼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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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점은 그것이 시즌 초반에는 장점으로 부각됐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손흥민이 센터포워드로 이동한 원흉이 히샬리송에게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고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히샬리송을 믿었다. 히샬리송이 극도로 부진하자 4라운드부터 고육지책으로 손흥민이 가운데로 왔다. 히샬리송은 벤치에 앉았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조합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토트넘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디애슬레틱은 작년 10월 2일자 기사로 '중앙 공격수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가 만든 토트넘 재창조의 상징이다'이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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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히샬리송이 돌아온다고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 히샬리송은 이미 지난 두 시즌 동안 어느정도 검증이 끝난 상태다. 그가 갑자기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변신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리 만무하다. 그렇게 되면 영국 언론들은 다시 손흥민을 센터포워드로 써야 한다고 말을 바꾸게 될 확률이 높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