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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근래 들어서 가장 위용이 떨어지는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해 에이스로 거듭난 콜 팔머의 이야기다. 팔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시선은 없다. 2001년생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프로로서 제대로 도약한 첫 번째 시즌에 리그에서만 27경기 20골 9도움을 기록한다는 건 분명 미친 활약이다.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에당 아자르 이후에 가장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고 있는 첼시 선수로 단번에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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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EPL 득점왕 출신 선수들과는 다르게 필드골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2010~2011시즌 이후로 득점왕에 오른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팔머의 페널티킥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확연하게 알 수 있다.
2010~2011시즌 이후로 득점왕에 오른 선수 중에서 총 득점 대비 페널티킥골 비중이 높은 선수는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카를로스 테베스다. 21골 중에 5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약 24%의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 득점왕들은 전체 득점에서 페널티킥골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0~15% 내외였다. 페널티킥골 없이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들도 있었다. 2010~2011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2013~20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 2018~2019시즌 사디오 마네, 2021~2022시즌 손흥민은 페널티킥골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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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 가시권에 있는 선수들과도 차이가 크다. 팔머와 동률인 엘링 홀란은 20골 중 페널티킥 득점은 4골에 불과하다. 19골로 팔머와 홀란을 맹추격 중인 올리 왓킨스는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
17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도미닉 솔란케는 페널티킥 1득점, 살라는 5득점, 이삭이 4득점이다. 살라도 페널티킥 득점이 적지 않으나 팔머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