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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
경기 뒤 염 감독은 "전남을 상대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전남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강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라운드를 치르면서 1대1, 힘 싸움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전남이 좋은 분위기지만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수들에게 부담을 줬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잘 이겨냈다. 홈 팬들 앞에서 대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쁜 경기였다"고 말했다.
전후반이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수원은 이날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했다. 그나마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한 골이 취소된 것이 위안이었다. 수원은 후반 4골을 몰아 넣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그는 "공격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공격수 슈팅 프로그램을 많이 짰었다. 골을 넣어야 한다고도 했었다. 데리고 슈팅 연습도 했었다. 스트레스 많았을텐데 부담감 이기고 골을 넣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손석용은 좌우 모두 저돌적이다. 우리 팀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다. 훈련 때도 열심히 한다. 연습 때는 솔직히 손석용이 왼발로만 했다가, 오른발 슈팅을 했었는데 어제는 좋지 않았었다. 다행히도 그 타이밍을 잘 찾았다. 첫 골이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은 고민이다. 염 감독은 "뮬리치, 툰가라도 계속 같이 훈련한다. 그들이 해줘야 우리가 승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컨디션 올라오게,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우리가 꼭 필요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현뿐만 아니라 뮬리치도 둘이 선발로 뛸 수도, 후반에 뛸 수도 있다고 했다. 김현은 오늘 선발보다 후반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팅을 통해 생각을 전달했다. 다행히도 김현이 기분 나쁜 것이 아니라 이해한다는 소통을 했다. 골을 넣었다고 해서 선발이고, 이런 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전략이나 우리의 방향에 더 맞는 선택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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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원은 14일 홈에서 김포FC와 대결한다. 염 감독은 "빌드업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속 가지고 갈 생각이다 빌드업 훈련을 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충북청주전 끝난 뒤 4월 스타트를 잘 끊었으니 연승을 해보자고 했다. 우리가 골이 잘 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모든 게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다음 경기도 어렵겠지만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