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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원 원정에서 비긴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라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3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우리가 의도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자폭할 수 있는 경기여서 비기기만 해도 다행이었다. 원정에서 질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은 점유율 42대58, 슈팅수 5대15로 홈팀 강원에 끌려갔다. 후반 26분, 교체투입한 윌리안이 조영욱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갈랐지만, 40분 이상헌에게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 감독은 "강원이 잘 대처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초반에는 (풀백)이태석을 많이 안 올렸다. 후반엔 양쪽 사이드를 윗쪽으로 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첫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윌리안에 대해선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날 경기에는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무릎 부상으로 명단 제외돼 자택에서 경기를 시청했다. 지난 3경기에서 린가드를 교체 자원으로 활용한 김 감독은 "(공격을)풀어나오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을 것이다. 우리가 공격으로 나가는 횟수가 적었다. 충분히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팬들의 비판을 받는 팔로세비치에 대해선 활동량, 멀티 포지션 등 다양한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 감쌌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가브리엘의 돌파를 고의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수비수 술라카의 상황 판단에 대해선 "한 템포만 늦췄다면 동료들이 도와줄 수 있었다"며 '경기 운영의 묘'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은 3월달에 치른 4경기에서 1승 2무 1패, 승점 5점에 그쳤다. 내달 3일 김천 상무와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