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가비골, 도핑 검사 피하려고 성기 숨겼다, 2년 징계 엔딩→"억울하다" 항소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4-03-28 05:46


'충격' 가비골, 도핑 검사 피하려고 성기 숨겼다, 2년 징계 엔딩→"억…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반도핑 규정 위반건으로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가비골' 가브리엘 바르보사(27·플라멩구)는 도핑 테스트를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브리엘은 지난 2023년 4월 8일 플라멩구 훈련장에서 반도핑 테스트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25일 브라질 반도핑 스포츠 사법부에 의해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사법부는 가브리엘이 '과정의 어느 부분에서 사기를 시도했다'고 판단해 기소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스포르테'는 27일(현지시각), 가브리엘이 도핑 테스트를 방해할 목적으로 7가지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음과 같다.

가브리엘은 검사 당일, 훈련 전에 현장을 찾은 도핑 검사관과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훈련 후엔 검사관을 무시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도팅 검사관 팀을 무례하게 대했고, 권장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 검사관에게 말하지 않고 (소변)채취컵을 가져갔다. 검사관 중 한 명이 화장실에 동행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냈다. 검사관이 자신의 성기에서 나오는 소변을 볼 수 없도록 성기를 숨기려 했다. 사전이 공지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컵을 연 상태로 제출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수영 종목에서 벌어졌다. 중국 수영스타 쑨양이 2018년 9월 도핑 테스트를 거부해 4년 3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가브리엘은 "저는 항상 경기 규정을 준수했고,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 이미 수십 번의 테스트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재판 결과가 실망스럽다. 나는 내 무죄가 고등법원에 의해 입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출전 정지 징계는 2023년 4월 8일을 기준으로 2025년 4월 8일까지 2년이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024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다.

가브리엘은 특출한 골 감각으로 인해 '가비골'이란 별명을 얻었다. 산투스에서 데뷔해 인터밀란, 벤피카 등을 거쳐 2019년부터 플라멩구에서 뛴다. 2019년과 2022년 '남미 챔스' 코파 리베타도레스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A매치 1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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