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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서 엄청난 수준의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은퇴에 가까워지는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과 좋은 대우를 하지 않는 구단 중 하나지만 손흥민은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스퍼스웹은 25일(한국시각) '역사적으로 토트넘은 30살이 넘은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경향이 없었다. 하지만 다양한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두기 위해 이러한 추세를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 역시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를 통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도 훌륭하지만 구단의 뛰어난 홍보대사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토트넘의 핵심이다. 해리 케인의 뒤를 이어서 구단의 훌륭한 주장이 됐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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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 있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온 뒤에 선배, 동료들 그리고 후배들과 함께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력은 선수들의 기량을 억제시켰고, 끝내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패배해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누구보다도 우승 트로피가 간절한 손흥민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을 것이다.
대회 도중에는 재계약 협상이 진행될 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손흥민이 멘털리티적으로 회복할 만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 이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은퇴까지도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대표팀 은퇴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린 손흥민은 이제 다시 토트넘과 대한민국 주장으로서 달리고 있는 중이다.
브릿지 기자만이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 사실을 전한 것이 아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상황에 대해서 자주 다뤄온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적절한 시기에 공식적으로 재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 구단에 만족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에는 '소식통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며 여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새로운 소식까지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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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이 엄청난 손흥민이라고 해도, 선뜻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을 넘어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손흥민도 언제까지나 슈퍼스타일 수는 없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30대부터는 심각한 부상이라도 당하는 순간, 경기력이 순식간에 하락한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갈망이 있는 손흥민한테는 더 현실적인 선택 역시 고민대상이었을 것이다. 영혼의 파트너였던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까지 이적하는 모습을 지켜봤기에 손흥민도 조금은 흔들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관계는 밖에서 지켜보는 것보다 더욱 특별했다. 영국 HITC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가 꽃을 피운 것을 목격했고,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체제를 사랑하고 있으며, 이것이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연장하려는 핵심 요소라고 파악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키는 건 이번 여름 완수해야 할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되었다'며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스승과 제자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는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손흥민은 "나 혼자서 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나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선수다. 모두가 날 많이 도와준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이 많이 도와줬다. 그는 날 더 좋은 선수로 만들고 있다. 난 그 과정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포스테코글루를 위해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난 여전히 감독님을 위해 서 완벽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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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그 사이에 두 사람의 관계는 빠르게 발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손흥민에 대해서 믿음을 보여줬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주장까지 맡겼다. 감독으로서 손흥민을 경기장 밖에서도 신뢰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준 것이다.
풋볼 인사이더에서 밝힌 손흥민의 재계약 이유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환상적인 관계 때문이었다. 매체는 '손흥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여름에 합류한 뒤로 팬과 전문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토트넘 프로젝트에 만족한다. 토트넘과 선수는 이제 재계약에 합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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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협상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가운데, 많은 이들이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는 계약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기존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를 보장받았던 선수는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였다.
케인은 2018년 토트넘과 6년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850만 원)를 받게 됐다. 은돔벨레는 2019~2020시즌에 올림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같은 대우를 받게 됐다. 지금은 은돔벨레가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바르셀로나 등 여러 빅클럽과 연결되던 선수였기에 토트넘으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두 선수 다음으로 높은 대우를 받는 사람이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19만 파운드(약 3억 2,158만 원)의 주급을 받게 됐다. 약 3년 전의 일이기에 때문에 손흥민의 계약 규모는 EPL 상위권 수준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이후로 흔들리고 있을 시기였는데도 손흥민은 구단을 향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케인도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선뜻 재계약에 합의해준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도 좋은 대우를 건넸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에 합의한 지 약 3년이 지난 지금은 손흥민의 계약 수준은 EPL에서 상위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EPL 최고 연봉자인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주급으로만 40만 파운드(약 6억 7,698만 원)를 받고 있다. 손흥민 계약의 2배가 넘는 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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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EPL TOP 10 수준에 맞는 대우를 받기 위해선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766만 원) 정도의 재계약이 필요하다. 현재 주급 30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선수가 라힘 스털링(첼시), 마커스 래쉬포드(맨유), 잭 그릴리쉬,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 정도다. 냉정하게 비교했을 때 실바를 제외하고서는 손흥민보다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지난 2월 EPL 전반기 윙포워드 부문에서 손흥민을 전체 1위로 평가했다. 손흥민은 스쿼카가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제시한 12개 항목 중에서 공격 포인트, 오픈 플레이에서의 기대도움값, 상대 페널티박스로의 패스 시도 횟수, 기회 창출 능력, 슈팅 시도 횟수, 득점 전환율,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치 횟수, 페널티킥 제외 기대득점값 등 총 8개의 항목에서 리그 최상위 능력을 보유했다고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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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이번 시즌 더욱 발전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케인이 없는 와중에도 월드 클래스급 수준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욱 흥미로운 건 윙포워드 포지션에서만 잘한 것이 아니다. 스트라이카로서도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손흥민은 스쿼카가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EPL 스트라이커 평가에서도 전체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홀란, 다윈 누녜스와 함께 현 시점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뽑혔다.
다른 선수들은 하나의 포지션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기가 힘든데, 손흥민은 단일 시즌에만 전혀 다른 포지션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었다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겠지만 손흥민은 언제나 팀이 먼저였다.
당장의 실력을 떠나서 누적된 기록으로 봐도 손흥민은 EPL 최상귀권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손흥민은 현재 EPL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에서 모하메드 살라와 스털링 다음으로 누적 득점이 많다. 지금까지 117골을 터트리면서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 23위에 올랐다. 지금의 기세라면 이번 시즌 안으로 EPL 올타임 득점 20위 안으로 진입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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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 횟수도 누적 4회로 리그 역사상 최다 수상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단순한 토트넘의 레전드를 넘어서 EPL 전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업적을 작성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EPL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토트넘이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손흥민한테 관심을 가졌던 사우디 구단들은 이번 여름에도 손흥민을 향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구단들은 현재 손흥민의 연봉의 3배 정도 되는 3,000만 유로(약 435억 원)라는 거액을 제시했지만 손흥민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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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을 계속해서 독점 정보로 전달하는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해 12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남은 커리어를 보내고 싶어한다. 토트넘은 엄청난 수준의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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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과 살라 영입에 실패한 후 이적시장 막판에 히샬리송과 제이든 산초에게 접근했지만 이마저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내보낼 생각이 없었다. 히샬리송이 부진했지만 이적시장 막판에 내보낼 경우, 대체자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히샬리송이 이번 시즌 부활에 성공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다시 한번 그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알 이티하드는 지난 여름 살라에 대한 제안이 실패했을 때 히샬리송을 늦게 확인했지만 그들의 관심은 토트넘을 향해 공식적인 제안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히샬리송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이목을 끌고 싶어하는 영입을 원하는 다른 사우디 구단들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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