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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잉글랜드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 패배 이후 현지 매체들은 극렬한 비판을 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이 없었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브라질 역시 풀전력이 아니었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대표팀 코어들이 대거 나서지 못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끔찍한 감독, 끔찍한 수비, 절반의 미드필더, 해리 케인없이는 기능할 수 없는 공격력'이라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현지 매체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하지만, 이 선수만큼은 예외였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오르고 있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에이스 주드 벨링엄에 대해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데일리 메일은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패한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끔찍했다. 단, 이런 경기력을 반박할 수 있는 두 단어가 있다. 주드 벨링엄'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벨링엄이 혼자서 유로 대회 우승을 이끌진 못하겠지만, 잉글랜드의 에이스가 그이기 때문에 우승 확률이 높일 수 있다'며 '벨링엄은 20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을 거상처럼 이끌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세대를 초월한 재능이라는 표현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주드 벨링엄에게는 딱 맞는 표현이다. 미드필더로 뛰면서 16골로 라리가의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 첫 시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알바로 모라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고 했다.
벨링엄은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가치있는 젊은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1월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서 발표한 전 세계 축구 선수 시장 가치 1위로 뽑혔다. 무려 2억820만 유로의 가치가 측정됐다.
버밍엄 시티 유스팀 출신인 그는 버밍엄 시티를 거쳐 2020년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곧바로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롤을 소화할 수 있다. 미드필더지만, 라리가 득점 선두에 달리고 있는 이유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력하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기 때문이다.
매우 영리한 축구 지능을 지녔고, 1m86의 건장한 체구에 뛰어난 테크닉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곧바로 절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카림 벤제마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이 게임 조율 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까지 보이면서 걱정을 덜었다.
그는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 웨인 루니와 비교하면서 '웨인 루니보다 더 나을 수 있다.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수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 벨링엄을 10번(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사용할 수도 있고,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뛸 수도 있고,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배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