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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스반 예란 에릭손 감독을 위해 멋진 하루를 기획했다.
리버풀과 아약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레전드 매치를 개최했다.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등 추억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리버풀 레전드가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맨체스터 시티, 멕시코 국가대표팀도 역임했다. 이후에도 수많은 구단을 거쳤고, 필리핀 국가대표팀 이후로 더 이상 감독으로서 활동하지 않았다. 여생을 즐기고 있던 에릭손 감독에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건 지난 1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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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 감독의 소식을 접한 뒤 리버풀에서는 그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에릭손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의 팬이었고, 감독으로서도 언젠가는 리버풀을 지휘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에릭손 감독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리버풀은 아약스와의 이벤트 경기에서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클롭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에릭손 감독은 레전드 매치 사전 기자회견에서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안필드는 내가 가본 곳 중에 세계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한다"며 행복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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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 감독은 경기 후 "모두가 승자다. 리버풀 주제가인 You'll Never Walk Alone과 경기장의 모든 것이 아름다웠고, 정말 환상적이었고, 믿을 수 없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에릭손 감독은 You'll Never Walk Alone이 들릴 때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에릭손 감독이 병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축구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