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27)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이유가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각) '디 애슬레틱'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화이트는 '존중심의 부족'을 이유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거부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3월 브라질, 벨기에와 A매치 친선전 명단에 화이트를 포함하길 바랐으나, 에두 아스널 디렉터가 영국축구협회(FA)에 전화를 걸어 선수의 차출 거부 의사를 대신 전달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화이트를 뽑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한 바 있다.
화이트의 감정을 건드린 사건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화이트는 '개인사'로 돌연 캠프를 떠나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스티브 홀랜드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코치와 '충돌'이 주원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홀랜드 코치는 풀백 카일 워커와 맨체스터 시티의 2021~2022시즌 퍼포먼스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화이트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건넸다. 화이트가 답을 모르겠다고 하자, 홀랜드 코치는 선수들이 모인 장소에서 '화이트는 축구에 별 관심이 없나봐'라고 말했다. 이후 홀랜드 코치와 화이트는 따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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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로는, 두 사람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으나, 화이트는 홀랜드 코치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이후 다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홀랜드 코치는 이와 관련 화이트와 충돌을 했다거나, 선수를 질책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자신과 화이트 사이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화이트는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폭발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잉글랜드는 화이트 대신 2002년생 초신성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을 대체 발탁했다.
화이트는 오는 6~7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