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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이어 "어떤 패턴도 없고, 제3자를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공간을 향해 뛰어가는 이도 없다"며 "이 팀에는 움직임도, 정체성도 없다.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볼을 줘도, 풀백이나 윙어들의 움직임이 없다. 스트라이커가 라인 사이에서 내려오는 움직임도 없으니, 당연히 엔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엔조는 공을 잘 잘 다루지만, 그는 마법사는 아니다"고 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반등은 힘들다는게 현지의 중론이다.
첼시 수뇌부는 '당장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은 없다'고 했지만, 후임 찾기를 중단한 것은 아니다. 일단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결정을 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 최근 잦은 감독 교체가 독이 됐다는 판단에, 장기적인 흐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시 위약금이 발생한다. 헤수수 페레즈, 미겔 디아고스티노, 토니 히메네스, 세바스티아노 포체티노 등 사단까지 감안하면 1000만 파운드 이상의 돈이 든다. 첼시는 최근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등을 경질하며 2300만파운드의 위약금을 썼다. 포체티노 감독을 당장 경질할 시, 위약금은 당장 올 시즌 PSR에 카운팅이 된다. 이 경우 첼시는 징계가 불가피하다. 첼시의 마지막 희망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인데 지금 성적으로는 택도 없다. 돈을 위해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감독 교체가 필요한데, 돈 때문에 감독 교체를 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5일(한국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첼시는 후벵 아모림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포체티노의 잠재적인 후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경쟁이다. 데 제르비의 경우, 첼시 뿐만 아니라 리버풀과 맨유 역시 지켜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