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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릭 텐 하흐의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현실에서 나온 처참한 결과와는 동떨어진 발언을 하면서 스스로 경질을 부채질하는 느낌이다. 새 구단주가 된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통계 내용을 확인하면, 텐 하흐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걸 금세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는 '텐 하흐가 시즌 종료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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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전반 8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수비가 무너지며 필 포든에게 2골, 엘링 홀란에게 1골을 내줬다. 이 패배로 맨유는 6위(승점 44)에 머물렀다. 상위권과의 격차만 커졌다. 5위 토트넘(승점 50)과 6점 차이가 나고, 4위 애스턴빌라(승점 55)와는 무려 11점 차이로 벌어졌다. 시즌 막판 두 자릿수 차이는 거의 좁히기 힘든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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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런 식의 여유가 결국 텐 하흐의 목줄을 죌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비인스포츠의 전문위원인 제이슨 맥테이어는 "텐 하흐는 시즌 끝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통계를 보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맨유가 현재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라며 통계 결과로 확인한다면 텐 하흐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맨유는 맨시티를 상대로 26%에 불과한 볼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뜻이다. 게다가 선제골을 넣기 했지만, 슈팅도 겨우 3개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 유효슈팅은 래시포드의 선제골 1번 뿐이었다. 그런데도 텐 하흐는 '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단주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기만행위로 보일 수 있는 발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