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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의 682일 골 가뭄을 끝낸 손흥민의 독일어 응원.'
베르너는 3일 크리스탈팰리스전 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완벽하게 찔러준 뒷공간 패스에 이은 치달,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뭔가 자신감이 부족했다. 상대 골키퍼 샘 존스톤에게막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이 장면 직후 손흥민이 베르너 뒤로 달려가 큰소리로 뭔가를 외치는 모습이 포착됐고, 경기 후 인터뷰에선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티모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팀에 큰 도움이 돼왔다. 공격수로서 그런 큰 찬스를 놓치게 되면 좀 다운되기 마련이다. 나는 그에게 달려가 독일어로 '계속 해!(keep going!)'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동점골을 통해 보여줬듯이 정말 많은 포텐셜(잠재력)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무한지지를 표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7년을 보낸 손흥민의 진심 어린 독일어 응원이 베르너의 가라앉은 골 본능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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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와 손흥민의 골이 동시에 돌아왔고, 이제 토트넘은 10일 오후 10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애스턴빌라 원정에 나선다. 리그 10경기를 남기고 4위 애스턴빌라(승점 55)와 5위 토트넘(승점 50)의 승점 차는 5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양보할 수 없는 4위 전쟁, 진검승부다.
손흥민은 "빌라전은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빌라는 강한 팀이고 어메이징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우리도 전투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빅게임을 앞두고 있을 때면 늘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