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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관건은 조유민(28) 공백 메우기다. 대전하나시티즌의 2024시즌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지난 2023시즌 K리그1에 복귀한 대전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호평을 받았다. 아쉽게 파이널A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목표로 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업그레이드에 나선 대전은 '현역 국대' 이순민을 비롯해, 김승대, 호사, 아론 등을 영입했다. ACL을 위해서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조유민은 주전 센터백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조유민이 부상으로 빠져나가며, 팀 수비가 무너졌다. 높이와 힘, 스피드, 리딩에 빌드업까지 갖춘 조유민은 의심할 여지 없는 대전 수비의 핵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웠던 경기력을 해결할 방안으로 '포백 카드'를 준비했다. 조유민과 안톤을 주전 듀오로 낙점했다. 팀에 스리백에 익숙한 선수들이 많은데다, 빌드업을 새롭게 강조하고 나선만큼, 조유민의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그런 조유민이 떠났다. 이 감독은 원점에서 다시 수비를 꾸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당장 외부 수혈을 노리기도 했지만, 이적 시장 막판인만큼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FC의 김진혁 영입을 시도했지만, 대구 구단의 결사반대에 막혔다. 결국 조유민 공백 메우기는 선수가 아닌 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