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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제시 린가드의 FC서울 이적 임박 소식이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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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이미 과거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의 소속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구단이다. 특히나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있던 시절에는 유럽 최정상급 빅클럽으로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시즌 동안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회 우승을 달성했다.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810경기를 지휘하며 528승을 거뒀고, 누적 승점은 1752점이다. 그 정도로 대단한 구단에서 린가드는 한때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2016~2017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했고, 2017~2018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지휘하에서 실력이 만개했다. 2017~2018시즌 당시 린가드는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 왕성한 활동량으로 맨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시즌에서 맨유는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경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른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다만 2018~2019시즌부터 부상과 경기력 문제로 선발 출전 횟수가 줄어들며 하락세를 걸었다. 그는 2019~2020시즌에는 리그 22경기 출전에 선발 경기가 단 9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팀에서 입지를 잃었고, 결국 2020~2021시즌 웨스트햄 임대를 떠났다. 웨스트햄 임대에서 린가드는 부활했다. 뛰어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공식전 19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웨스트햄을 포함해 여러 구단이 린가드 영입을 노렸으나 린가드는 맨유로 복귀하는 것을 택했는데, 결국 맨유 복귀가 그의 선수 생활에 발목을 잡았다. 맨유로 돌아온 그는 2021~2022시즌 겨우 4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제대로 활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노팅엄이 린가드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노팅엄은 무려 15만 파운드(약 2억 5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제안하며 린가드와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그는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높은 주급에 어울리지 않는 부진만을 이어갔다.
결국 2023년 6월 노팅엄을 떠난 그는 약 9개월가량 소속팀 없이 훈련만을 진행하는 중이었는데, 이번 FC서울 입단 소식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길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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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우디행은 무산됐다. 영국 언론은 '린가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에 높은 임금 요구를 함에 따라 이적 가능성이 작아졌다. 사우디는 고액의 연봉으로 선수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린가드의 임금 요구는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 또한 알 이티파크는 린가드와 계약하려면 두 명의 선수를 방출해야 했다. 1월에는 그런 이적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린가드의 재정적인 요구가 너무 크고, 사전 계약도 제안되지 않았다'라며 무산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사우디행도 무산된 린가드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입단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선수의 역제안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린가드는 노팅엄에서 활동한 후 소속팀 없이 두바이에서 훈련 중이다. 31세의 린가드는 옛 영광을 되찾고 싶어 하며 바르셀로나가 훌륭한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를 영입하는 금액은 200만 유로(약 28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FFP 규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전했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이를 해결해 줄 저렴한 자원을 원했기에 린가드 영입을 고민했지만,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텔레그라프는 '린가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로 남아 있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티브 제라드의 지도를 받으며 한 달간 훈련을 진행했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의 기회는 2년 반 정도의 계약으로 여겨지며, 그의 첫 해외 구단이 될 것이다. 린가드는 영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이탈리아, 튀르키예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었지만, 지난 7달 동안 계약을 맺지 못했었다'라며 린가드가 선수 경력에서 처음으로 해외 구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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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린가드는 팀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당초 자신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가족들과의 계약까지 파기하고 팀을 구하기 위해 새로운 에이전트까지 선임한 사실이 전해졌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당시 '린가드는 새 구단을 찾는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껴 에이전트를 해고했다.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후 FA 자격을 유지 중이다. 그는 구단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이적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적에 진전이 없어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린가드는 단지 축구를 너무 하고 싶어 할 뿐이다. 그는 전 에이전트와 모든 관계를 끊었다. 그는 노팅엄을 떠난 이후 여러 계약 제안과 문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커져 그의 에이전트와의 복잡한 장기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돈은 원동력이 아니다'라며 린가드의 선수 복귀 의지를 설명했다.
다만 린가드의 이적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아직 걸림돌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무려 15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높은 주급을 수령했던 선수이며, 사우디로부터도 막대한 급여 요구를 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K리그는 지난 2023시즌 최고 연봉자가 15억 5000만원을 수령 중인 세징야다. 서울 선수단의 총 급여 수준과 비견되는 연봉을 수령했던 린가드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어디까지 연봉을 양보하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릴 수 있다.
린가드의 FC서울행 임박 소식으로 그의 한국 입국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C서울 팬들의 경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미 김기동 감독 선임과 기성용 재계약 등으로 큰 기대감을 품은 상황에서 이적시장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린가드 영입까지 임박하자 시즌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두근거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K리그에서 그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가오는 2024시즌 K리그 흥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 임박 소식으로 신호탄을 쏘아올린 린가드의 FC서울 입단은 확정 이후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